매일신문

중기 어려움 해소 본궤도

"기술개발과 자금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벤처를 직접 찾아가 도와드립니다. 주저하지 말고 언제라도 전화 주세요. 즉시 달려갑니다"

지역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1월 설립된 '중소기업기술지원센터'(이하 중기센터)의 활약이 눈부시다. 대구시가 설립하고 대구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중기센터는 발로 뛰는 현장밀착형 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비영리기관.

정식 개소 한달 전인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시작한 기업체 상담건수는 지난 4월초까지 231건. 특히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청 주관 '중소기업기술혁신사업'의 경우 중기센터가 방문을 통해 자금지원 신청을 권하거나 직접 사업계획서 작성을 지도해 준 업체는 140곳에 이른다. 덕분에 전국 994개 수혜대상업체 중 지역업체가 12.2%(121곳)를 차지했다. 이같은 점유율은 경기(19.2%), 서울(17.6%)에 이어 전국 세번째. 대구지역 업체의 선정률은 지난해보다 32% 높아졌으며 수혜업체 66곳이 확보한 중앙 자금지원은 40억원에 이른다.

또 지역 벤처인 (주)대경인터컴이 서울투자클럽으로부터 8천만원의 투자를 받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제일생명공학, 인포시티, 메디사이언스 등의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 (주)금성정공의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지원했고 유레카광학 등 4개 업체의 연구소 설립을 돕고 있다. 중기센터의 자문을 받아 벤처로 등록한 업체는 세양기공, 우석엔지니어링, 효림기전 등 3곳. 추가로 2개 업체의 벤처 등록을 추진 중이다.

현재 중기센터 근무요원은 공공근로인력 2명을 포함해 5명 뿐. 전문상담원 3명은 대부분 현장 방문을 하느라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상담을 하려면 반드시 사전 약속을 해야 한다. 이처럼 부족한 인력에도 불구,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둔 것은 매주 최소 1회 이상 발행하는 '기술개발지원 뉴스' 덕분. 지원사업별로 관심이 있을 만한 업체를 골라 많을 경우 2천여개 이상 업체에 동시에 팩스로 뉴스지를 보내준다.

중소기업기술지원센터 이규목 센터장은 "대학이나 연구소가 보유한 고가 시험장비를 지역 중소업체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지난 1월 1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 타당성 검토를 끝냈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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