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울진 내달 1일 재검표

민주당 김중권 후보가 당선무효소송을 낸 봉화.울진선거구의 공판과 재검표 일정이 각각 22일과 6월1일로 확정됨에 따라 재검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국당 박영무 후보의 후보등록무효 소송과 선거 막판 번진 강원도 산불 등이 겹치는 등 끝까지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이 지역 선거 결과는 당초 여론조사와는 달리 한나라당 김광원 후보가 19표차로 재선고지에 올랐다.

또 두 후보간의 표차는 24표였으나 봉화지역을 재검표한 결과 19표차로 줄어들어 이번에는 울진지역의 재검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김중권 후보측은 10일 소송일정이 확정되자 가까운 인사들과 함께 중국여행길에 올랐고 지구당과 측근들은 "당락이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재검표에 대비하고있다.

민주당 김 후보측이 당락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근거로 제시하고있는 것은 무효표의 재판정 여부다. 봉화.울진의 경우 3번인 자민련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데다 4번인 민국당 박 후보의 등록이 무효처리됐지만 투표용지에는 그대로 이름지 적혀있었다. 또 3번기표란은 공란으로 ×표 처리돼 있었다.

그런데도 민주당 후보의 2번과 3번사이에 기표가 되는 바람에 무효처리한 표가 200표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측은 "이같은 무효표를 2번에 기표한 것으로 처리한다면 당락은 바뀔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이에 대해 김광원 의원측은 "언론이 지난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편파적인 입장에 서있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김 의원은 11일 "선관위가 개표했는데 이제와서 다시 재검표하는 것은 소송에 따른 절차일 뿐이며 개표과정에 부정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느냐"며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선관위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김 의원의 측근들도 "개표과정에서 몇번이나 확인했기 때문에 뒤집어질 가능성은 전혀없는데 언론이 과민반응을 보이고있다"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봉화.울진선거구의 재검표결과는 여권의 '동진정책'의 결실과 연결되는데다 민주당의 차기 역학구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증폭되고있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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