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델하우스 '철새 복덕방'몰린다

신규 아파트 분양과 입주를 앞두고 모델하우스 등으로 이동하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늘고 있다.

이른바 이들 '철새부동산'은 아파트 전매가 허용된 이후 분양권 전매시장을 겨냥하거나 입주 예정 아파트의 매매나 전세 시장을 기대해 사업장을 이전하고 있다는 것.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우방메트로팔레스'(5월중 분양예정)의 모델하우스 인근에는 그동안 중개사무소가 거의 없었으나 지난 3월 이후 6개 업소가 새로 문을 열었다.

이들 업소는 분양권 전매 알선 영업을 위해 유리한 장소를 선점하려고 1~2개월 전부터 다른 지역에서 이전한 것이다. 이 지역은 기존 점포가 별로 없어 업체들이 좋은 위치의 점포를 구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

전매를 노린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보통 분양이 시작된 이후 3~4개월 정도 영업을 하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또 이달말쯤 분양예정인 화성산업(주)의 '칠곡화성그리넷', (주)한라주택의 '침산한라아파트'의 모델하우스가 들어설 북구 침산동 일대 등 오는 5~6월쯤 분양할 아파트 모델하우스나 현장 인근에도 중개업소들이 점포를 물색 중이라는 것이다.이와함께 오는 6월 준공될 달서구 장기지구 '장기파랑새마을', '장기초록마을' 인근지역에 지난 3월 이후 8개 업소가 개점한 것을 비롯해 동구 방촌동 '영남네오빌' 등 다른 입주예정 아파트 인근에도 매매·전세 알선 영업을 위해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김영태 한미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우방메트로팔레스의 분양권전매시장을 겨냥해 모델하우스 인근으로 이전했다"며 "기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태라 업소들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신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나 입주를 앞둔 아파트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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