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상자사 차입금 작년 25%넘게 감소

차입경영 지양 및 재무구조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의 지난해 차입금 규모가 98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지역 상장법인 24개사의 99년말 기준 장단기 차입금이 3조7천572억여원으로 98년의 5조164억여원보다 1조2천592억여원, 25.1%가 줄었다. 자산총액에서 차입금 총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는 98년 17.1%에서 99년엔 13.2%로 3.8% 포인트가 낮아졌다.

특히 상환기간 1년 미만의 단기 차입금이 98년 대비 37.4%나 감소, 장기 차입금 감소폭(17%)보다 훨씬 컸다. 이에 따라 총차입금 중 장기 차입금 비중이 98년 60.2%에서 99년말에는 66.7%로 는 반면 단기 차입금 비중은 39.7%에서 33.2%로 줄어 단기간내 차입금 상환부담 감소로 차입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24개 법인 중 차입금이 감소한 법인은 20개사, 증가한 법인은 4개사였다. 화신, 세양산업, 신성기업, 전기초자, 한국컴퓨터 등은 지난해말 기준 차입금이 98년 대비 50% 이상 줄었다. 또 화신, 갑을방적, 세양산업, 제철화학, 신성기업, 갑을, 우방, 한국컴퓨터 등은 단기 차입금이 60% 이상 감소했으며 화신은 99년중에 단기 차입금을 전액 상환했다.

차입금의존도에선 화신, 포철, 평화산업, 전기초자, 제철화학, 세양산업, 제일모직 등이 10% 미만이었다.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IMF 이후 어려움을 겪던 지역 법인들이 경기회복에 힙입어 차입경영을 지양하고 재무구조개선에 힘쓴 덕분에 차입금이 크게 줄었다"며 "특히 단기 차입금이 대폭 감소, 차입구조가 개선된 것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李大現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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