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부총재 경선한나라당 부총재 경선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강재섭·이상득·박근혜 의원 등 3명의 후보가 나서면서 지역 대의원들의 표심이 관심을 끌고 있다.
부총재 경선이 두 명의 후보를 찍는 연기명 식으로 결정됨에 따라 지역 대의원들은 대구(강·박 의원)에서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는 이상 이들 3명중 한 명을 포기해야 한다.
우선 대구 지역 대의원은 고민이 비교적 적다. 연고성을 내세워 강 의원(서구)과 박 의원(달성)을 나란히 찍으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엔 이 의원이 최대의 피해자가 되는 셈. 그러나 경북 지역 대의원의 경우는 다르다. 한 표는 이 의원 쪽으로 몰표가 갈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한 표는 쉽사리 결정 짓기 어려운 입장이다.
현재로선 강 의원의 득표력이 박 의원 보다 앞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 모 중진 의원은 "4선의 강 의원은 경북 지역 젊은 층 의원을 중심으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지만 재선인 박 의원은 뚜렷한 지지를 나타내는 의원이 적은 편"이라며 "강 의원의 경우엔 '차세대 지역 대표 주자'라는 이미지도 대의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의원 측도 "당내에서 지역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부총재 경선에서 상위권에 진입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대의원 사이에 짙게 깔려 있다"며 표심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대의원의 23% 정도를 차지하는 여성 대의원 표가 박 의원 쪽으로 무게 중심이 실릴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달 31일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경선에 참가할 대의원 수는 대구가 366명, 경북이 520명으로 전국 대의원 수의 12%를 차지한다.
한나라당 시·도지부 관계자는 "부총재 후보가 10여명이 넘을 것으로 보여 12%도 경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다"며 "결국 후보들의 출신 지역 대의원들의 표심이 당락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li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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