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자민당 합동 장례
○…14일 타계한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사진〉의 장례는 '내각.자민당 합동장'으로 다음달 초 치러질 전망이다. 일본의 역대 총리 중 요시다(吉田茂)는 '국장', 7년여 동안 총리를 지낸 사토(佐藤榮作)는 '국민장', 하토야마(鳩山一郞)는 '자민당장', 오히라(大平正芳)는 '내각.자민당 합동장'으로 치러졌었다. 또 일본왕 내외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유럽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그의 귀국 이후로 장례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러나 망자 본인은 간소한 장례를 부탁하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 인사 차례로 조문
○…오부치 전총리의 유해는 지난달 2일 이후 40일 이상 입원해 있던 준텐도(順天堂) 병원을 14일 오후 7시쯤 떠나 국회의사당.총리관저 등을 둘러 자택(도쿄도 북구)으로 옮겨져 안치됐다.
이에앞서 아오키 관방장관, 노나카 자민당 간사장 등이 속속 병원으로 조문했다. 이들은 고인의 병세가 악화된 뒤 총선을 앞뒀으면서도 지방 활동을 중지한채 의원회관에서 대기해 왔다. 당시 오키나와를 방문 중이던 모리 총리는 곧바로 도쿄로 돌아 와 고인의 자택 빈소로 조문했다. 그외에도 하시모토 전 총리, 간자키 공명당 대표, 하토야마 민주당 대표 등이 즉시 자택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정치적 스승으로서 고인이 쓰러진 뒤 곧바로 정계 은퇴를 발표했던 다케시타(竹下登) 전총리는 병상에서 담화를 발표, "고생했네, 편히 잠들게"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경제총리…對韓관계 복원
○…오부치 전총리는 하시모토(橋本龍太郞) 내각이 경제실책으로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뒤 1998년 7월 총리에 취임했다. 극도로 낮은 지지율 때문에 단명 내각이 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던 상황.
그러나 그는 성실성을 바탕으로 착실히 업적을 쌓으면서 1년8개월이나 재임했다. 또 이같은 돌발 사건만 없었어도 경제회복과 오는 7월의 오키나와 G8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등으로 재선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의 업적 중에서는 침체 일로를 걷던 일본 경제를 되살려 낸 것이 최고로 꼽힌다. '경제 재생 내각'을 표방해 부양책과 제로금리 등으로 노력한 덕분. 또 한국과의 관계를 정상화 시킨 것도 주요 업적이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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