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특혜성 용도변경 추진으로 물의를 빚었던 대우호텔(옛 국세청 부지) 밀리오레 진출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재심의가 18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지난 달 19일 서울 동대문 패션몰 업체 밀리오레에 판매시설을 크게 늘리는 특혜성 용도변경을 해주려다가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재심의를 결정했다.
이번 재심의에 누구보다 관심을 갖는 쪽은 디자이너크럽, 밀라노존, 베네시움 등 지역 패션몰 사업자들과 동성로 상인들이다. 이밖에 경실련, 참여연대 등 시민운동단체들도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패션몰 사업자들과 동성로 상인들은 외지의 경쟁력 있는 업체가 지역에 진출하는 것을 찬성하면서도 대구시가 특혜를 줘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특히 북구 산격동 대구종합유통단지에 입주 예정인 일반의류관 조합(디자이너크럽)은 밀리오레에 특혜를 줄 경우 시가 분양한 일반의류관 부지 해약과 함께 용도변경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패션몰 사업자들과 달리 지역 시민운동단체들은 밀리오레의 특혜성 용도변경 추진을 한일로 도심 교통, 행정투명성, 시민합의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단체는 대구시가 특혜성 용도변경을 강행할 경우 직권남용 등에 관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대구 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은 "90년대 초반 대우호텔을 유치할 당시 시는 월드컵 경기라는 대의명분으로 교통문제에 대한 이의를 잠재웠다"며 "시가 도심 흉물방치라는 어설픈 논리로 밀실에서 특정업체에게 특혜를 주며 교통대란을 유발시켜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참여연대 한 관계자는 "도심의 중요한 건축물을 용도변경하려면 여러 통로를 통해 시민 의견을 듣고 도심지 장기 발전 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행시키는 게 순서"라며 "행정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 어떤 시책도 시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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