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식음료업계 리뉴얼 마케팅 열기

'납작한 사각형 식용유, 유리병 커피'식음료업계가 관행으로 굳어진 전통적인 용기형태를 바꾸는 이른바 '리뉴얼 마케팅'전을 벌이고 있다.

내용물의 중요성 못지 않게 용기의 기능향상과 차별화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제당은 지난해말 국내 식용유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면서 20여년간 사용해오던 '백설 식용유'의 용기를 혁신적으로 바꿔 내달부터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원통형 캔이 대부분인 캔커피시장에서도 '변형'이 나타났다. 롯데칠성이 지난달 6각 팩 형태의 '레츠비 카푸치노'와 '에스프레소'를 출시하고 신규시장 개척에 나섰다. 반대로 매일유업의 '까페라떼'는 페트와 캔으로 용기를 바꾸며 역공세를 펴고 있다.

건영의 '당근농장', '토마토농장' 등 과채음료 제품은 병용기를 사용, 기존 캔과 페트가 자리잡고 있던 시장내에서 고급스런 이미지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와 한미식품도 지난달 각각 '산타페 밀로', '굿모닝'으로 병커피 시장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외식업체가 정기적으로 매장시설을 교체해 식상함을 없애고 신규 고객유치에 나서는 것처럼 식음료업계도 제품의 기능과 미적 감각을 중시하는 용기형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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