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빨간 마후라'여주인공 윤락녀로 전락

"용돈이 궁했어요. 하지만 달리 할 일이 없어서 술집을 찾게 됐는데,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지난 98년 중고생들이 직접 출연해 만든 음란비디오 '빨간 마후라'의 여주인공 최모(17세)양이 끝내 윤락녀로 전락해 '노예매춘'을 당한 것으로 18일 드러나 다시한번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빨간 마후라'사건이 터진 후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2년을 명령받은 최양은 양가 부모님의 동의하에 지방에 있는 남자친구의 집에서 '민며느리' 같은 생활을 하며 2년여 동안 집안 일을 도왔다.

그러나 올해 초 최양은 남자친구의 집을 나왔으며 술집에서 일한게 화근이 됐다.서울 서초동의 무허가 주점을 운영하던 주인 엄모(38.양천구 신월동)씨는 최양을 고용한 뒤 단순한 술시중 뿐아니라 7-8차례에 걸쳐 윤락도 강요했다.

특히 엄씨는 최양을 자신의 집에 합숙시키며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 마치 최양을 '노예'처럼 부려먹었다는 것.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친구집을 나오는 게 아니었는데…" 최양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몇차례 후회스런 말을 던지며 울먹이기도 했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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