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프로복싱 캔버스가 전설적인 프로복서 아버지 직업을 대물림하는 여성복서들로 붐빈다.
60~70년대 '사각의 링'을 주름잡았던 세계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 조지 포먼의 딸에 이어 파나마의 복싱영웅 로베르토 두란의 딸 이리첼 두란(23)도 18일 프로 데뷔를 발표했다.
여자복싱은 저변이 미약하고 기량도 떨어져 그동안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슈퍼스타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은 '챔프의 딸'들의 경기는 흥행사들의 구미를 당기고있다.
지난 해 10월 가장 먼저 프로 데뷔한 라일라 알리(23)는 아버지 못지않게 화려한 테크닉과 강펀치를 지녀 6전 6KO을 거뒀고 중국 원정에 나설 만큼 인기를 끌고있다.
38살의 나이에 변호사 업무를 중단하고 링에 오른 프레이저의 딸 재키 프레이저라이드 역시 3전 전승(2KO)을 기록해 라일라와의 맞대결이 빅이벤트로 떠오른 상황이다.
프리다 포먼(23)과 이리첼 두란은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도 않았지만 매스컴의집중적인 조명을 받아 벌써부터 개런티가 오르고 있다.
이들이 약속이라 한 듯 최근 글러브를 끼게 된 것은 아버지로부터 물러받은 타고난 투쟁심과 주체할 수 없는 정열 때문이다.
하지만 아버지를 앞세울 경우 적지않은 몸값을 쉽게 벌어들일 수 있다는 점도이들이 링에 오르는 하나의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알리나 프레이저, 포먼은 물론 두란까지 딸들의 복싱입문을 모두 반대하고 있다는 것.
매를 맞으며 돈을 벌어야 하는 복싱의 힘겨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복싱팬이나 프로모터들은 여자 복싱을 새로운 재미나 돈벌이의 수단을 삼을 수있겠지만 아버지 입장에선 피흘리는 딸들의 모습을 절대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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