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기자-한일 총리 같이 물러나라

스승의 날, 성년의 날, 5.18민주화기념일 등 유난히 기념일이 많았던 지난 한주는 인간의 도리, 사람답게 사는 법을 되돌아 보게했다.

특히 스승의 날을 맞아 언론에서 교권침해에 대한 특집을 많이 다루고 실제 스승의 날에 스승을 고발하는 사건이 발생, 사회적 무리를 일으킨 탓인지 이에 대한 독자들의 진지한 의견이 많았다.

조구래(대구시 노원동)씨는 "학생들이 담배피고 술먹고 수업중에 나가버리는 게 다반사다. 교사가 체벌을 한다고 해서 어떻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가"라며 "학생들이 학생답지 않고 교사를 단순히 점수 올려주는 기계로 보기 때문에 일으난 일"이라며 흥분했다.

반면 김진형(대구시 만촌동)씨는 "학생들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 교육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 스승과 제자, 그리고 학부모 모두가 변해야 오늘날의 학교붕괴라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며 "극히 일부 학생들의 일탈행위를 전체가 그런 것처럼 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두 총리가 나란히 구설수에 올랐다.

박태준 총리가 세금을 덜 내려고 재산을 제 3자에게 명의 신탁 관리해온 사실이 드러나자 독자들은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김재덕(대구시 범어동)씨는 "행정을 총괄하는 총리가 그런 행동을 하는데 어느 국민이 정부를 믿고 법을 지키겠는가"라며 재산형성과정이 투명하지 못한 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

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의 나라"라는 모리 일본총리의 발언은 현해탄을 넘어 지역독자들까지 열받게 했다.

정원태(청도군 화양읍)씨는 "이시하라 도쿄지사의 발언, 일본 외무성의 독도 자국영토발언, 모리총리의 식언 등 툭하면 터져나오는 망언에 이제는 지칠대로 지쳤다. 제발 일본인들이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崔昌熙기자 cch@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