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개발공사가 택지를 계약한 주택업체들을 상대로 연체이자 조정 등 대책마련에 나서 IMF사태 이후 수년째 방치돼 온 대구시 북구 동서변택지지구내 아파트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구도시개발공사는 택지대금 미납에 따른 연체이자 탕감, 잔금납부 연기 등 주택업체들의 건의를 적극 검토해 다음 주 중 구체적인 방침을 수립, 업체에 통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도개공은 지난 3월 택지를 분양받은 업체에 연체이자를 줄여 준 부산도시개발공사의 사례와 연체이자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라는 행정자치부의 권고에 따라 업체들의 요구 중 일부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대구도개공은 지난해부터 제기된 업체들의 건의에 대해 재정난과 다른 분양자와의 형평성 문제, 관련 선례가 없다는 등을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입장 변화는 상당수 업체들이 오는 하반기 중 아파트사업을 할 뜻을 보이고 있는데다 도시개발공사도 수년째 대금미납에 따른 경영압박을 덜기 위해서는 대책마련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
동서변지구(27만여평)는 공동주택지(10만3천여평.아파트 7천300여가구)를 분양받은 8개 건설업체 중 주택공사만 지난해 11월 착공했고, 다른 업체들은 사업계획조차 없으며 택지대금 등 430억원(연체이자 90여억원)을 미납한 상태다.
또 아파트조성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상가용지나 단독택지 분양이 부진하고 분양된 택지도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
현재 우방, 영남건설, 대백종합건설 등이 올 하반기 중 동서변지구에 신규 아파트 분양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최병윤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업체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지만 동서변지구 사업 활성화를 위해 다른 지역의 사례를 검토해 자금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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