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미 바람 잘 날 없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남미가 시끄럽다. 콜롬비아가 마약 문제로 조용할 날 없고 인접 칠레가 피노체트 처벌과 역사 청산의 진통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페루는 대선 부정선거 시비로 정국 혼미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또 베네수엘라 역시 페루와 같은날 치러질 대선.총선 동시선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으며, 파라과이에서는 19일 쿠데타가 발생했다.

◇파라과이=한국시간 19일 수도 아순시온에서 군부대에 의한 쿠데타가 발생, 전국이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쿠데타는 곧 진압됐으나, 정부가 30일간의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정국 긴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쿠데타는 전 육군총장 오비에도가 조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4년 전 쿠데타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후 기소된 뒤 작년엔 자신의 처벌을 주장하는 부통령을 암살한 후 잠적했었다.

◇베네수엘라=오는 28일에 대통령.의원.지방장관 등 선거를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재집권을 노리는 좌익계 차베스 대통령에게 야당 연합 후보인 아리아스가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연간 인플레율이 20%에 달하고 공식 발표된 실업률만도 20%로 나타나 있을 만큼 사회가 불안하다. 민중의 인기 이탈이 두려워진 차베스는 선거운동이 개막되던 지난 1일에 공공부문 임금 20%, 연금 44% 등을 급작스럽게 올리는 등 최후의 방어책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독재의 길을 걸음으로써 한 연정 참가 정당이 지난 16일 탈퇴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또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가톨릭 측도 차베스를 정면 비판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지도에서 차베스가 20%P 정도 앞서고 있으나, 사태는 매우 유동적이다.

◇페루=베네수엘라와 같은 날을 대선 결선투표일로 잡아 놨으나, 상황이 더 나쁘다. 후지모리 대통령에 맞선 톨레도 후보가 이 경쟁에 불참하겠다고 밝히고 나섰기 때문. 현재 상황으로는 공정 투개표가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거부 이유이나, 후지모리는 날짜를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여전히 견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정국이 막다른 골목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8일엔 이미 유세하던 후지모리가 시위 군중으로부터 테러를 당하기까지 했다.

朴鍾奉기자 paxkorea@imaeil.com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