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부서 화려한 관록 쌓은 베테랑

이한동(李漢東) 총리지명자는 입법.사법.행정 3부에서 화려한 관록을 쌓은 베테랑 정치인이다.

서울법대 출신으로 판검사.변호사를 거쳐 전두환(全斗煥) 정권 출범 직후 11대의원으로 정치를 시작, 내리 6선을 기록했다. 민정당과 민자당을 거치면서 당 3역에 6번이나 기용됐고 내무장관,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대표, 자민련 총재 등 정.관계의 요직을 두루 지냈다.

지난 97년 신한국당 '7.21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중부권 대표주자론을 내세워 선전했으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에 밀려고배를 마셨다.

이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을 지냈으나 98년 '8.31 전당대회'에서 총재 경선에 패배한 뒤에는 비주류 수장의 한 사람으로 '반(反) 이회창' 노선의 중심에 서기도했다.

호주가(好酒家)로 폭탄주를 잘 마셨던 그의 계보는 한때 허주(김윤환 의원의 아호)계와 경쟁하는 구(舊) 여권내 주요 세력의 하나로 성장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7.21 경선' 패배 이후 계보 의원들중 상당수가 이탈, 당내에서 '고립'되는 양상을 보이다가 지난 1월11일 보수대통합을 명분으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 손을 잡았다.

이 지명자는 한때 16대 국회의장감으로 꼽혔으나 정작 본인은 의장보다 총리직을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명자는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측근들은 "이제 대통령을 빼놓고는 다해본 것이 아니냐"는 말로 차기 대권에 대한 속내를 감추지 않고있다.

호방한 성격으로 따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중요한 시기에 정치적 결단력이 다소 부족하며 그 때문에 '실기(失機)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부인 조남숙(趙南淑.64)씨와 1남 2녀.

△경기 포천(66) △서울법대 △서울지법 판사 △서울지검 부장검사 △11, 12, 13, 14, 15, 16대 의원 △민정당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내무장관 △민자당 원내총무 △국회부의장 △신한국당 대표 △한나라당 대표, 부총재 △자민련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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