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교급 투수 대구상고 이정호가 어디서 둥지를 틀까.프로야구 고졸신인 지명일이 6월 5일로 다가옴에 따라 이정호를 잡기 위한 국내외 구단의 물밑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연고구단인 삼성은 성장가능성으로 볼때 박찬호나 선동열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재목인 그를 잡기 위해 신경전과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
삼성은 이정호를 붙들기 위해서는 어차피 '돈싸움'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넉넉한'베팅'을 준비하고 있다.
타고난 야구소질과 성실성 그리고 용모까지 스타의 재질을 타고 난 이정호가 삼성에 올 경우 이승엽에 버금가는 대스타로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때문이다. 또 확실하게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에이스를 확보해야 할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이정호의 영입이 절실하다. 삼성은 무조건 1차지명하고 6월초 청룡기 고교야구가 끝난 뒤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는 구상.
삼성 김재하 단장은 "삼성이 포스트시즌에서 번번이 좌절한 것도 확실한 에이스가 없기 때문이다. 충분한 대우로 이정호를 무조건 잡을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등 미 메이저리그 4개 구단도 이정호에게 접근하고 있다. 그를 살피기 위해 지난 15일 대구상고에서 열린 포철공고의 연습경기에 스카우트들이 내려와 참관했다. 이날 스카우트들은 계약금으로 150만달러에서 190만달러까지 투자할 만한 선수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현재 186㎝인 이정호의 키가 더 자라고 있고 낮게 깔리는 직구 구속이 최근 150㎞를 넘기고 있어 그의 무한한 장래성에 더 군침을 흘리고 있다.
한편 이정호와 그의 아버지 이시원씨는 거취결정을 은사인 권영호 영남대감독에게 일임해놨다.
권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여러 가능성을 두고 입단제의가 오는대로 접촉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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