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성향 82년이후 최고

도시가구의 실질소득은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소비지출은 지난 82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 과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

또 외환위기 이후 심화된 소득격차도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실질소득은 96년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1/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중 가구당 월평균소득은 234만9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으나 소비지출은 166만2천원으로 12.7% 늘었다.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의 2배 이상에 이른 것이다.

또 전체소득에서 세금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은 209만3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79.4%를 기록, 지난 82년 4/4분기(81.0%)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95년 가격을 기준으로 한 실질소득은 195만6천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1%(7만8천원) 늘어났으나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1분기의 213만1천원의 91.8% 수준에 그쳐 외환위기로 감소된 소득수준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으나 소득에 비해 소비수준이 매운 높은 편"이라며 "외환위기때 위축됐던 소비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鄭敬勳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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