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구촌 컬처-폭스TV 인기프로 주연 교체않아

주연배우의 교체여부를 놓고 온갖 추측이 무성했던 미국 폭스텔레비전의 인기 프로그램 '엑스 파일'이 남·여주연 교체없이 계속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폭스텔레비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던 남자 주연 데이빗 듀카브니(39)는 내년쯤에는 새로운 배우로 교체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 폭스텔레비전은 지난 18일 가을개편안 발표를 통해 "'엑스 파일' 8편이 방영될 것이며 남·여 주연 데이빗 듀카브니(39·폭스 멀더 역)와 질리안 앤더슨(스컬리 역)의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할리우드의 신문인 '데일리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폭스텔레비전과 듀카브니는 11시간 가까운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며 계약조건은 모두 11회를 찍는 조건으로 회당 35만달러에서 40만달러 정도를 받는다는 것.

또 계약체결과 함께 듀카브니가 지난 해 제기한 소송도 취하될 것으로 알려졌다. 듀카브니는 지난 해 8월 폭스텔레비전이 시장가격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엑스 파일'의 방영권을 계열사인 '폭스 네트워크'와 'FX 케이블 채널' 등에 넘겨주는 바람에 프로그램 판매율에 따라 일정지분을 받도록 돼있는 자신의 권리가 훼손됐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한편 폭스텔레비전 그룹 최고경영인 샌디 그루쇼우는 "내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될 '엑스 파일'에서는 듀카브니가 맡았던 멀더 역할을 다른 사람이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번 8편을 마지막으로 듀카브니가 '엑스 파일'을 떠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엑스 파일'은 지난 93년부터 시작돼 국내에도 수입돼 방송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에미상과 글든 글로브, 피바디 어워드 등 미국의 권위있는 방송부문 상을 휩쓸기도 했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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