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총무경선의 최대관심은 4선의 정균환 의원이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느냐 여부다.
'범동교동계 후보'로 각인돼 있는 정 의원은 "1차투표에서 결판날 것"이라고 장담하면서도 2차투표까지 염두에 두고 득표활동에 나서고 있다. 물론 정 의원은 수면아래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동교동계의 지원에 대해 "김심(金心)은 없는 것 아니냐"며 당내 여론을 살피고 있다. 미국으로 출국한 권노갑 고문 측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아예 귀국날짜를 총무경선 이후로 미뤘다는 후문까지 들린다.
정 의원 측은 그러나 동교동계의 공식적인 지원이 없는 상태라 다소 불안해 하고 있다. 당내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386세대 등 소장 당선자들과 당내 비주류들이 제기하고 있는 동교동계 중심의 당 운영에 대한 비판이 이번 총무경선에서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 예측하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동교동계의 대응은 미묘하다. 사실상 '김심은 없다'고 선언한 터에 직접적으로 정 의원을 지원하고 나설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버려 둘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한화갑 지도위원과 김옥두 총장 등은 지지후보를 결정했다는 식으로 의중을 표출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총무경선은 이처럼 정 의원이 다소 앞선 가운데 임채정, 이상수 의원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고 장영달 의원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1강2중1약 구도다.
임, 이 의원 측은 "뛴만큼 표가 나온다"며 주말에도 각각 20여명의 당선자들과 접촉을 갖는 등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정 의원에 대한 지지는 다소 과장돼 있다"며 이변이 연출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들 3인의 1차 목표는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저지하고 2위를 차지하는 것. 2차투표는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2위후보로 단일화된다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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