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도원 이질 계속 확산

대구시 북구 노곡동 모 기도원에 다녀온 뒤 세균성 이질에 걸린 환자가 부산, 대구, 구미에 이어 거창에서까지 집단 발생했다.

거창군 보건소는 지난 8일부터 5일 동안 열린 대구 기도원 행사에 참가했던 거창 지역 4개 교회 신도 107명 중 일부가 설사증세를 신고해 95명의 가검물을 채취, 정밀검사한 결과 오모(58)씨와 신모(63)씨 등 2명이 세균성 이질로 판명됐다고 22일 밝혔다. 또 윤모(68)씨 등 6명은 입원치료중이다.

보건소측은 이질환자가 발생한 고제, 위천, 가조면 지역에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2차 감염을 막기위해 학생과 주민 1천여명의 가검물을 채취,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이 지역에 대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8일 35명이 확인된 부산지역 이질환자는 21일 104명으로 늘어나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대구와 구미에서도 각 1명씩 이질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기도원 행사에 참가했던 초등학생과 학부모 400여명 가운데 290명이 설사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49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부산시 서구 한 초등학교는 20일과 22일 임시휴교에 들어갔으며 이질환자가 발생한 지역의 20여개 초등학교는 학교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하고 있다.한편 대구시는 기도원에서 교회단위로 음식을 나눠먹었는데도 여러 지역 교회의 신도들이 감염된 점으로 미뤄 기도원의 식수나 인근에서 판매된 음식이 이질 발생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대구시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설사환자를 계속 점검하고 있다.

사회1.2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