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AP연합)"아들아, 제발 참아만다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차세대 악동' 라시드 월러스의 모친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이 같은 내용이 적혀있는 커다란 종이 쪽지를 들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 2차전을 초조하게 지켜봤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포틀랜드는 양팀 최다인 29점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월러스의 활약에 힘입어 LA 레이커스를 106대77로 꺾고 1승1패가 됐다.
이날 경기의 분수령은 3쿼터 종료 5분전.
48대45로 힘겹게 전반을 마친 포틀랜드는 3쿼터 들어 득점과 실점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치다 스티브 스미스(24점)의 골밑 돌파를 계기로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를 잡았다.
그레그 앤서니와 스미스가 잇따라 골밑을 파고 들자 LA의 수비진이 골밑에 몰리기 시작한 것.
이날 경기의 수훈갑 월러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외곽에서 3점슛 3개를 포함, 11점을 몰아넣었다.
포틀랜드는 월러스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힘입어 연속 20득점, 76대55로 3쿼터를 마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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