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학교근처 문방구라며 전화가 왔다. 다짜고짜 초등학교에 다니는 우리집 아이가 외상한게 3만6천원이나 된다며 이걸 빨리 갚으라는 것이었다. 항상 엄마한테 받아다 갚는다고 말만하고 갚지 않길래 전화를 했다는 것이었다.
사실인지 확인도 할겸 그 문방구에 가봤다. 우리아이뿐 아니라 수많은 초교생들의 이름과 물건구입 일시, 액수가 빼곡이 적혀있는 문방구 장부책…왜 아이들에게 이토록 외상을 줬을까 생각하니 정말 문방구 주인이 괘씸했다.
아이들은 현금이 없어도 언제든지 물건을 살수있다는 생각에 앞 뒤 모르고 외상을 한다. 문방구 주인들은 부모를 통해서 얼마든지 받아낼수 있다는 생각으로 외상을 준다. 이러면 아이들은 절제와 준비성을 깨닫지 못한다.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언제든지 외상으로 자기욕구를 채울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마저 주는 외상판매행위. 이것은 나중에 아이들이 성장한후 자기 욕구가 만족되지 못했을 때 자제할 능력을 잃게하는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도 아주 나쁘다.
초등학교 주변의 모든 문방구에서는 이런걸 감안해 절대로 아이들에게 외상판매를 안했으면 한다.
유병희(포항시 대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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