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곰쓸개 빼먹는 한국인

중국을 경유해 백두산 관광을 다녀왔는데 여기서 경험한 부끄러운 사실을 고발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백두산 관광길엔 필수코스가 하나 더있다. 다름아닌 중국 동북부에 있는 연변의 곰농장인데 백두산 관광보다 여기 곰농장 가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중국 동북부 삼성지역에 가서는 곰 사육장에 들려 쓸개즙을 빼먹는 것이었다. 주로 40대이상 남자들인 한국 관광객이었는데 한국 관광객이 들이닥칠때는 한번에 200~300명정도 된다고 한다. 그저 몸에 좋다니까 중국까지 가서 위생처리도 제대로 안됨 곰쓸개즙을 마치 만병통치약인양 살아있는 곰에게서 빼먹는 모습. 참말로 역겨웠다.

곰쓸개즙을 먹지않는 사람들에겐 곰농장 관광이라고 해서 따라 갔지만 너무나 부끄러웠다. 더구나 이런 쓸개즙은 살있는 곰의 배에 주사기를 꽂아 뽑아내므로 그 자리에 몇십번 몇백번 주사기를 꽂아 상처가 났을지 모르므로 아주 비위생적이고 또다른 질병의 감염이 우려되기도 한다.

이렇게 한국관광객을 노리고 생겨난 곰농장이 중국 동북 삼성지역에만 20여개나 된다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몸에 좋다면 그저 물불 안가리는 한국사람들. 각성 해야 하지 않을까.

김은아(대구시 고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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