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세포가 죽지않게 하는 효소를 순수한 상태로 대량생산하는 기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됐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카나자와(金澤)대학 의학부 암연구소의 무라우에(村上) 교수 연구팀이 생산에 성공한 이 효소는 암세포가 죽지않고 무한히 증식되는 원인 물질로 생각되고 있어 암치료약 개발의 소재로 이용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인간의 유전정보가 수록돼 있는 염색체의 양끝에는 '테로매아'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곳은 세포가 분열할때마다 짧아져 일정길이보다 짧아지면 세포는 분열을 멈추고 죽게된다. 그러나 암세포에는 '테로매아제'라는 보통 세포에는 없는 효소가 있어 짧아진 '테로매아'를 합성 수리하기 때문에 암세포는 죽지않고 무한히 증식한다는 것.
연구팀은 암세포에만 있는 '테로매아제' 중에서 '테로매아' 합성 역할을 하는 유전자가 주입된 바이러스를 곤충의 배양세포에 감염시켰다. 그 결과 세포를 죽지않게 하는 이 효소를 순수한 상태로 세포내에서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무라우에 교수는 "이렇게 생산된 효소를 사용하면 '테로매아제'의 작용을 활성화시켜 세포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반대로 저해시켜 암세포를 죽이는 신약을 개발할 수도 있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쿄(東京)의대 오야(大屋)교수(내과전공)는 "이 효소가 자유롭게 생산돼 연구재료로 사용된다면 암세포가 죽지않는 매커니즘의 해명 등 기초연구 분야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다만 실제로 암치료에 응용되기 위해서는 이 효소의 작용을 조절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朴淳國 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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