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가 분규 몸살

후임 총장 선임, 교명변경, 부당예산집행 등을 둘러싸고 대학본부와 대학교수협의회, 학생들간 갈등이 증폭되는 등 지역 대학가가 각종 학내 분규로 몸살을 앓고있다.

계명대 인문과학대, 법과대, 사회과학대 등 학생 70여명은 25일 오후 1시쯤 교내 바우어관 앞에서 신일희총장 퇴진 결의대회를 열고 1시간 가량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학생들은 본관 등지에서 신일희 총장과 재단이사진의 퇴진을 촉구했다.

또 학교측은 신 총장 퇴진운동을 전개중인 계대교수협의회 의장 이화남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다음달 2일 열기로 하고 이 교수의 출석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교명변경으로 학내분규를 겪고있는 대구가톨릭대(전 대구효성가톨릭대) 총학생회는 25일부터 교명변경 백지화를 요구하며 전면 수업거부에 돌입, 대부분 강의가 이틀째 무산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학생들은 25일과 26일 오전 8시부터 정·후문에서 교수, 교직원 등의 출입을 막은 데 이어 일부 단대 학생회는 단과대 출입문을 봉쇄, 수업을 강행하려는 교수및 수업참가 학생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또 일부 학생 300여명은 25일 대학본관으로 몰려가 보직교수 사무실에서 집기를 들어내는 과정에서 교직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북대는 지난 18일 예산운용 비리의혹제기 등으로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일반행정직 등으로 구성된 경북대 공무원직장협의회의 반박성명 등으로 각 구성원간 갈등이 심화된데 이어 최근 각 단과대 학생대표들로 구성된 중앙위원회가 개입입장을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밖에 파행적인 인사단행으로 학교재단과 교수·학생들간 갈등을 빚고있는 대구미래대는 지난 3월6일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의 본관 로비에서 농성에 돌입한데 이어 총학생회 학생들이 지난 달 17일부터 본관 점거농성에 돌입, 두달째 분규가 계속되고 있다.

柳承完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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