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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금난 어떻게 되나-이용근 금감위원장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현대의 자금문제는 계열사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건설 등 일부계열사의 자금수급상의 미스매치에 기인하는 것인만큼 시장이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현대의 문제는 계열사 전체의 유동성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데다 영업력 부진으로 좌초했던 대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현대의 자금문제가 심각한가.

▲계열사 전체에 자금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건설 등 일부 계열사에 단순한 자금수급상의 미스매치가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건설 등에 외환은행이 일부 자금만 지원해주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현대상선과 종합상사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 알려져있는데.

▲상선과 종합상사 등 다른 계열사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현대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의 부채구조에 문제는 없나.

▲장단기 차입구조가 안정적이다.현대건설의 자금난도 일시적인 것이지 구조적인 것이 아니어서 500억원 정도의 지원만으로 무난하다. 차입금은 만기가 다르기 때문에 한꺼번에 결제가 몰리는 것이 아니다.

현대의 부채비율은 다른 4대그룹과 견주어도 낮은 수준이다.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해도 4대그룹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게 나올 것이다.

-현대의 지배구조는 앞으로 어떻게 변하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현대의 지배구조를 뜯어고칠것이다. 어제(25일) 현대가 발표한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분정리만으로는 미흡하다. 앞으로 계열분리가 가속화되고 자산매각 등으로 덩치를 줄이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있을 것이다. 차제에 정 명예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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