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각료직 기대감 고조

자민련이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실사구시(實事求是) '발언 이후 내부적으로 기대감에 차있다.

현실여건을 중시하겠다는 JP의 이번 발언이 "여론에 구애받지 않고 17석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치적 실리를 최대한 챙기겠다"는 '적극적 공조'의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다.

자민련 관계자들은 김 명예총재가 곧 이뤄질 DJP 회동을 통해 공조복원의 대가로 국회직과 정부직 인사에서 '자민련 몫'을 반드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JP 스스로도 "앞으로 (자민련 의원및 당선자) 17명이 모두 소중한 일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해 이러한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구체적으로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명, 각료 2·3명은 우리몫으로 배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벌써부터 자민련은 내부적으로 '감투'를 놓고 후보들이 거명되기 시작했다.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 대행은 최근 기자들에게 자신의 거취와 관련, "열에 아홉은 국회직으로 가게될 것"이라고 말해 국회 부의장직을 강력 희망중임을 시사했다.

각료 후보로는 주택공사 사장을 지낸 조부영(趙富英) 부총재가 경제부처, 김학원(金學元) 이양희(李良熙) 이완구(李完九) 의원 등이 사회부처 장관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이 분분하다.

뿐만 아니라 김현욱(金顯煜) 전 사무총장과 이긍규(李肯珪) 전 원내총무가 입각 또는 산하단체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도는 등 원외인사들까지 들떠있다.이로 미루어 'DJP 회동'이 끝나면 자민련 몫 감투자리를 놓고 예상후보들이 '줄대기' 등 치열한 경합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당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공조를 복원해봐야 '곁방살이'신세로 전락할 마당에 '염불보다 잿밭에 눈독들이는' 자리싸움의 모습이 연출될 경우 여론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게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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