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뭄틈타 상류하천 무분별 포.남획

임하댐과 보(洑)로 인해 하류 어자원들의 이동이 어려워 반변천 등 상류 하천의 어종과 어자원이 급감하고 있다.

영양지역의 경우 몇해전만 하더라도 반변천으로 흘러드는 각 지.본류마다 1급수에 서식하는 쏘가리,퉁가리, 은어 등 토종 어류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임하댐 건설과 반변천 일대에 설치된 210여개의 보(洑) 때문에 하류 어류가 올라올 수 없는데다 상류지역 오.폐수가 유입하는 등 어류 서식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최근 몇년새 어류가 눈에 띌 정도로 급감하고 있다.

게다가 가뭄이 수개월째 계속되면서 강수량도 타지역에 비해 50∼100mm이상 적어 반변천을 비롯한 지류 소하천의 물이 마르면서 곳곳에 고기잡이가 성행, 산란기 어자원 고갈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영양군은 3년전부터 지역 어자원육성을 위해 다양한 어종의 방류사업과 반변천 일대 보(洑)의 어도(魚道)설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무분별한 포.남획과 어업허가로 물고기의 씨가 마를 지경이다.

영양군은 주민 9명에게 반변천 일원 등 11곳에 투.자망을 이용한 고기잡이를 허용하고 불법 고기잡이를 단속하기 위해 40여명의 명예 하천감시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현장지도에 그쳐 남획이 숙지지 않고 있다.

주민 강모(42.입암면 산해리)씨는 "군이 3년전부터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치어방류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격"이라면서 "어업허가지역을 비롯, 반변천 일대의 물고기 남획 단속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嚴在珍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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