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시민연대의 대변인을 맡았던 장원씨가 미성년인 여대생을 성추행한 사건은 모든 국민들에게 허탈감과 분노를 일으키며 엄청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장씨는 현직교수에다 '녹색연합'이란 환경단체를 창립, 사무국장을 지낸 사회운동가이다. 이런 사람이 이제 18살밖에 안된 여대생을 부산까지 오게해 호텔에 투숙케하고 그녀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은 인간의 이중성을 여실히 보여준 그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보통사람도 40대에 이런짓을 한게 알려지면 얼굴을 들고 못다닌다.그런데 도덕과 청렴성에 개혁성을 생명으로 여기는 시민운동가가 과연 이럴수 있는건지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그는 총선시민연대의 '얼굴마담'으로 활동하며 비도덕적인 정치인들의 퇴출작업인 낙선.낙천운동을 벌인 사람이 아닌가. 정말 아이러니라도 이런 아이러니가 또 있을까. 비록 그의 개인 행동이라해도 결국 국민들은 그가 속했던 총선시민연대나 녹색연합에까지 의구심을 가지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 나아가 시민단체의 정체성이나 도덕적 가치관이 과연 믿을 수 있는건지 전체를 불신내지 냉소하는 풍조까지 일고 있다.
지난 선거를 기점으로 우리의 시민단체가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에 힘입어 한단계 성숙할 그 결정적 시기에 그는 그 모든걸 거꾸로 돌려놓은 행태를 저지른 것이다. 따라서 시민단체 자체는 물론 구성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장치가 꼭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 시민단체가 그 정체성을 의심받을 행태가 없었던것도 아니다. 경실련 간부의 신문칼럼 대필사건이나 김현철씨 비리의혹을 담은 녹화테이프 절취.은닉사건 등도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행태였다. 부패감시단체의 정부지원금 유용사건등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잇따랐다는게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고백으로 드러난바 있다.
더구나 한국부인회간부가 소비자상을 조작해 금품을 챙긴사실이 드러나 엄청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시민단체의 짧은 성장과정에 비해 '웃자란'것이 이런 탈선의 소지가 높았다고 볼수도 있다. 이번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철저한 자기검증'을 통해 거듭 태어나야 할것이다. '정치권의 들러리'라는 오해도 불식해야 할때이다.아울러 DJ의 핵심경제자문이었던 산업연구원장의 성추문까지 겹쳐 사회지도층 전반의 도덕적 해이가 국민심판대의 도마위에 올라있다. 도덕성이 결여된 개혁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현정권이 지도층의 '몰도덕성'을 자초한건 아닌지 깊이 통찰하기 바란다.
댓글 많은 뉴스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원희룡 "대통령 집무실 이전, 내가 최초로 제안"…민주당 주장 반박
한동훈 "尹 대통령 사과,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