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철군 이후 4일째인 28일 레바논 남부에서 두 나라 사이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됐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이란 등 관계자가 협의를 시작했으며, 유엔특사가 분쟁 중재에 나서서 해결을 낙관했다.
국경 크파르킬라 지역에서는 이날 레바논 시위대 20여명이 국경선을 넘어 이스라엘 영토로 들어가고 이에 이스라엘군이 발포하는 일이 발생했다. 1명이 총상을 입은 후 레바논인들은 되돌아 갔으며, 레바논 당국은 충돌 방지를 위한 조치를 UN에 약속했다. 그러나 레바논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 항공기 8대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스라엘측은 이를 부인했다.
분쟁은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골란고원 인근 지역에서도 계속됐다. 이 지역에 대해서도 레바논인들이 소유권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 이스라엘은 300만평에 이르는 이 지역 문제는 시리아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UN특사는 이날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는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한 중재를 시작했다. 그는 곧 UN군이 배치됨으로써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UN안보리는 1978년에 이스라엘 철군 및 UN군 파견 등 레바논 관련 결의를 통과시킨 바 있다. 또 이날 이란 외무장관도 시리아를 전격 방문, 평화 정착 공조를 논의했다. (베이루트.예루살렘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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