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나라 영국이 전국적 음악축제로 후끈 달아올랐다.지난 25일부터 29일(현지시각)까지 영국 전역에서 7천여 회의 콘서트와 250여회의 거리 페스티발 등 '마라톤 음악축제'가 열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BBC가 후원한 이 행사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음악적 감성을 키우고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영국이 배출한 세계적 아티스트들도 축제에 참가하거나 악기를 기증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엘튼 존과 토니 베넷, 스파이스 걸스의 엠마 분톤,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가 이 축제에 직접 참가,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 부흥'에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행사 취지를 살렸다. 데이비드 보위는 색서폰, 스팅은 기타, 엘튼 존은 키보드를 기증, 음악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브라질 리우의 삼바 축제를 연상케 한 이 매머드 음악축제는 행사 내용도 다양해 26일에는 공항, 역, 버스 터미널의 승객들을 위해 모든 역 등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열어 여행에 지치거나 들뜬 이들을 위로했는가 하면 마지막날인 29일에는 루 리드의 기획으로 '전국 가라오케 공연'이 열려 TV로 방영되면서 축제의 절정을 이루었다.
이번 행사를 두고 '영국 청소년음악재단'의 한 관계자는 BBC와의 회견에서 "1천만명의 어린이들 중 약 5~10%의 어린이들이 실제로 음악을 연주하거나 악기를 배우게 됨으로써 미래의 아티스트를 키우는 토양이 제공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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