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해자 오모양 주장-1시간 가량 추행…계획적 범행

장원씨에게 성추행당한 오모(18)양은 부산성폭력상담소 지영경 상담부장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장교수가 계획적인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 부산에는 어떻게 가게 됐나.

△학교축제 기간이라 시간이 있다고 지난주에 전화했는데 장교수가 26일 부산에서 강의가 있다며 부산에서 만나자고 제의해 가보고 싶었고 또 장교수도 혼자 오라고 말했다.

- 장씨와는 어떤 사이인가.

△고교 때부터 그를 존경해오다 지난 2월말 녹색연합에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처음 만났다. 그 뒤 e-메일과 전화를 주고 받았다. 대학생활과 학생·사회·환경운동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총선연대에서 활동하면서 두세번 정도 만났다.

- 장씨는 취중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술냄새는 났으나 크게 취하지는 않았다. 누워서 요즘 무슨 강의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정신을 잃지 않았다. 장교수는 별명이 술고래라고 할 정도로 술이 센 편이다.

-왜 혼자 왔나.

△지난주 전화통화에서 장교수가 나 혼자 부산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호텔방도 두 개를 예약하지 않아 이상했다. 예약자도 실명이 아니라 장정원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이상하게 생각했다.

-호텔방에서 장씨가 어떤 행동을 했나.

△1시간동안 성추행이 계속돼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지 못했지만 고의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 고소를 결심한 이유는.

△녹색연합과 총선연대 등 시민단체가 이 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주저했다. 그러나 이중인격자에게 당하는 순진한 여성이 생길 수도 있어 고소를 결심했다.

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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