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국회의장이 29일 15대 국회 임기만료와 함께 40년의 정치인생을 마감했다. 지난 49년 조병옥 박사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박 의장은 60년 5대 총선에서 민주당으로 원내에 진출한 뒤 9선의원을 지냈으며 국회의장만 세번역임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52주년 국회 개원식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취감 보다 좌절이 더 많았지만 대과없이 마감한 것은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의장과의 일문일답.
-정치개혁에 가장 긴요한 것은.
▲권위주의 시대에나 있을법한 중앙당 조직을 없애야 한다. 방대한 중앙당의 상설화로는 민주주의가 안된다. 대신 국회안에 중앙당 본부가 들어오면 된다.
-지역주의 극복방안은.
▲60년대 정치하면서 우리 모두 호남사람 밑에서 정치를 배웠는데 그때는 조금도 그런 것 느끼지 못했다. 대신 인사문제는 조심해야 되는데 특히 아랫사람들이 문제다.
-40년 정치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문민정부 초기 (재산문제로)언론이 난타할 때 가장 힘들었다. YS가 불편해 한다며 물러나라 했으면 조용히 물러났을텐데 지나고 나니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국회에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한데 대한 비판의 소리가 있는데.
▲이 박사에 대해서는 왜곡이 많다. 4.19 때 이 박사가 물러난 것이 미국의 압력이라는 말도 있지만 안물러나면 피비린내 난다고 하니까 제발로 경무대를 걸어 나간거다.
-3김씨를 평가한다면.
▲3김씨가 쓴 자서전을 다 읽어봤는데 열에 아홉은 거짓말이다. 워낙 왜곡이 많아서 거품을 뺄 생각이다.
-386정치인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4.19직후 내가 안 그랬나. 매일 신문 1면에 나오고 그러다가 5.16이 났다. 기대가 클 수록 자중자애 해야 한다. 李相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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