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라 고분군 도굴 기승

예산없어 수습도 못해

감시소홀을 틈타 고분 도굴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파손 유적이 늘고 있지만 당국은 예산이 없어 도굴 고분군의 수습 조사 조차 못하고 있다 .

경주시 강동면 오금리의 신라시대 고분군이 최근 대규모로 도굴됐으나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는 경주시는 확보된 조사비용이 없어 도굴 고분군의 긴급 수습조사 조차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

또 경주에는 400여점의 국보급 등 주요 문화재를 22명의 감시원이 지키고 있지만 비지정 문화재는 연중 단 한차례도 돌아보지 못해 도굴꾼 등에 의해 파헤쳐지는 등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주시는 자체에 문화재 발굴 전문기구가 없고 문화재 조사 전문인력이라곤 학예연구사 1명 밖에 없어 체계적인 문화재보호 관리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채경 경주시학예연구사는 "대표적인 1∼2기 만이라도 긴급 수습조사를 하려해도 조사비용이 없어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朴埈賢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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