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화 보증금 환불 권유

며칠전 한국통신에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 가입할 때 낸 보증금 25만원 중 가입비 10만원을 남기고 나머지 14만2천원을 찾아가지 않겠느냐는 거였다.

그렇지 않아도 다른 친구도 돈을 찾아서 공돈같은 기분으로 요긴하게 찾아썼다는 얘기를 들은 터라 나도 기본요금 1천500원이 인상되더라도 그게 나을 것같아 그러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나 친구로부터 그돈을 찾으면 나머지 10만원도 다음에 환불 받을 수 없고, 25만원을 그대로 두면 설치비만 제하고 24만원을 돌려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도저히 납득이 가지않아 회사에 전화해보니 사실이었다. 물론 회사에도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렇다면 가입자에게 10만원 가입비가 없어진다는 얘기는 하지 않고 단지 목돈을 그냥두면 아깝지 않느냐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돈을 찾도록 유도하고 기본요금을 올리는 것은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 그 소리를 듣고, 돈을 찾아 썼다는 친구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그런줄 알았으면 돈을 찾을 이유가 없었다고 얘기하는 것이 었다.

상담한 전화국 직원은 회사규정이 그렇게 만들어졌다는데, 누구를 위한 규정인지 모르겠다.

한상희(대구시 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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