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삼덕초교 배구팀

"올해는 한번 일 낼 것 같습니다"

제29회 전국소년체전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인천 신흥초교 배구코트는 어린 소녀들이 흘린 눈물로 얼룩졌다. 이날 여자초등부 배구 결승전에서 우승한 대구 삼덕초교(교장 손재출, 감독 이상희)선수들이 지난 72년 팀창단 후 처음으로 소년체전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

대구 여초 배구의 명문학교인 삼덕초교는 잇따른 출전에도 불구, 번번이 우승문턱을 넘지 못하다 이번에야 우승한을 풀게 된 것. 대구 여초 배구팀이 소년체전에서 우승컵을 안은 것은 지난 84년 대명초교 우승후 이번이 두번째인 셈.

5년생 4명과 6학년 8명으로 주축이 된 삼덕은 이날 결승전에서 전북 정읍 수성초교를 맞아 일방적인 공격끝에 2대0으로 완승했다. 특히 2세트에서는 25대6의 큰 점수 차로 이기며 여초부 최강을 확인했다. 또 이날 삼덕초교의 우승과 대구의 경북대 사대부중의 준우승으로 대구는 지난 84년에 이어 두번째로 배구 종합우승의 기쁨까지 맛봤다.

이날 우승으로 선수들은 오는 가을 일본 나고야 초교팀과의 원정경기 출전이라는 선물까지 덤으로 받게 됐다. 물론 손교장의 약속대로 대구까지 비행기로 내려가게 됐다.

김정희(29)코치는 "현재 주전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고 올해 첫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게 돼 기쁘며 앞으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인천에서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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