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당대회 이모저모

◈지방대의원 집중 공략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0일 한나라당 총재 부총재 후보들은 심야까지 지방에서 올라온 대의원들의 숙소를 돌며 득표전을 벌이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감.

이회창 총재는 이날 밤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의 대구지역 대의원들을 시작으로 강남지역을 돌았고 강삼재, 김덕룡, 손학규 후보는 강남과 강동지역에 머물고 있는 지방 대의원들 집중 접촉.

부총재 후보로 나선 박근혜, 강재섭, 이상득 후보 등 지역출신들은 이날 대구와 경북 대의원 숙소에 간단히 인사를 한 후 부동표를 의식, 타지역 대의원 접촉에 열을 내는 모습.

박 후보는 먼저 대구지역 대의원들이 머물고 있는 양재 교육문화회관을 들른 후 타지역 대의원 숙소로 옮겼으며 강 후보는 제주도지역 대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후 밤늦게 양재동과 용인을 각각 방문. 이 후보는 오전 당 사무처에 대한 운동을 벌인 뒤 강남과 강동, 과천, 안양지역에 산재해 있는 대의원 숙소를 돌며 강행군. ◈후보자 연설순서 추첨

○…이날 전당대회는 오전 9시30분에 식전행사가 시작된 탓에 각 지역에 흩어져 있던 지방 대의원들이 일찌감치 숙소를 나와 행사장인 잠실체육관에 도착. 행사장 입구에는 미리 나와 도열해 있던 총재, 부총재 후보 운동원들이 각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

이날 식전행사는 풍물놀이패의 공연에 이어 트로트메들리 연속공연, 영상물 상영 등이 있었으며 식전행사 중 후보자 대리인들이 모여 총재 및 부총재 후보자 연설순서를 추첨.

◈출마자 동시에 입장

○…전당대회는 오전 10시 이회창 총재를 비롯, 4명의 총재 후보와 14명의 부총재 후보가 동시에 입장하면서 시작.

이들이 동시 입장하자 7천여 대의원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이들을 맞았고 후보들은 단상에 올라 서로 손을 맞잡은 채 흔들면서 대의원들의 환영에 화답.

◈정견발표 막판 공방

○…이날 후보자 연설은 식전행사중 결정된 대로 이 총재에 이어 김, 손, 강 후보 순으로 정견발표가 시작.

첫번째 정견발표에 나선 이 총재는 "붕괴된 사회의 근본을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흔들림없이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국정안정과 정권탈환의 대장정에 저 이회창이 선봉에 서겠다"고 기염.

그러나 이어 나선 세 후보들은 이 총재의 독선적 리더십과 대안부재론 등을 집중 공격.

김 후보는 "독선적 리더십으로는 당을 단합시킬 수 없다"며 이 총재에 직격탄을 날렸으며 강 후보는 이 총재의 대안부재론을 겨냥, "강삼재가 야당다운 야당을 세울 헌신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

李相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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