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라이프

◎…한때 부러움을 샀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고급주택가 멘텡지역 주민들이 수하르토 전 대통령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마치 1988년 전두환씨 때문에 연희동 주민들이 당하던 고통을 재현하는 것 같은 형상.

대학생들이 몰려 가 화염병과 돌을 던지고, 군용차량과 파출소가 불타는 것까지도 닮았다. 생명의 위협 마저 느끼면서도 주민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할 수밖에 없는 처지. 자제 호소가 대학생들에게 먹혀 들리도 없고, 자칫하면 수하르토 비호세력으로 몰려 봉변할 수도 있기 때문.

##옥스퍼드 입학평가 방법 논란

◎…공립학교 출신 여학생이 옥스퍼드에 낙방한 뒤 미국 하버드에 장학생으로 합격하자, 영국 교육부.재무부 장관, 심지어 총리까지 옥스퍼드를 공격하고 나섰다.이 사건은 서민층이 다니는 공립 출신을 명문 사립대가 낙방시켰다는 점에서 계층간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주인공 로라 스펜서(18)양이 하버드에서 받은 장학금은 1억3천만원. 그녀는 대입 예비고사에서 10과목 최고점수를 기록했었다.

이에대해 옥스퍼드 측은 "그 학생이 면접에서 말을 제대로 하지않아 잠재력을 평가하기 어려웠다"고 주장.

##말聯 공무원 범죄급증…성 상납도

◎…말레이시아 반부패청은 성을 뇌물로 받는 반윤리적 공무원 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년간 드러난 것만도 44건이나 된다는 것. 더욱이 회교율법 위반자를 단속하는 종교부 관리들까지 성상납 범죄에 대거 연루돼 충격적.

이 나라 부패방지법은 성상납은 최고 2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두바이에 아랍 최초 택시女기사

◎…두바이 거리에 아랍지역 사상 최초로 여성 택시운전사가 내일(6월1일)등장한다. 남자승객을 태우거나 야간영업은 할 수 없으며, 항상 얼굴과 몸을 가리는 회교식 복장을 갖춰야 하고, 여성 경관의 감시도 받아야 된다.

그러나 여성 운전사의 등장만도 획기적인 것으로, 이웃 아랍국에선 여성의 운전 자체를 완전히 금하고 있다. 이들 선구자는 3개월 간의 엄격한 훈련을 받았다.

##브라질 무술 '카포에이라' 인기

◎…서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유입된 '카포에이라 앙골라'라는 운동이 브라질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종의 무술 형태로, 음악에 맞춰 하도록 돼 있고, 우아함과 힘, 유연성과 예술적 기교 및 정서를 필요로 한다.

물구나무 서기, 손 짚고 옆으로 재주넘기, 회전 발차기 등이 주요 동작. 한때 범죄자들과 반사회적 분자들을 매료시킨다며 불법화되기도 했었다.

##아랍지역 무알콜 맥주 큰 인기

◎…이집트 최고 양조업체 '알 아람 베버리지사'(ABC)가 8년 전 개발한 무알콜 맥주가 아랍지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엔 판매량이 950만 갤런을 기록. 제작년 보다 79%나 증가했다.

이집트의 맥주 제조 전통은 파라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소수민족인 콥트 기독교도들에 의해 전해 내려오고 있다.

##英 세계최대 식물원 건설

◎…영국 잉글랜드의 세인트 오스틀 교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식물원이 건설되고 있다. 흉한 몰골로 방치됐던 고령토 채취장을 활용, 1억2천만 달러(약 1천320억원)을 투입해 진행 중인 이 '에덴 프로젝트'는 영국의 뉴 밀레니엄 프로젝트 중 가장 야심찬 사업으로 꼽힌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내년쯤이면 방문객들이 서로 연결된 40m 높이의 돔들을 지나면서 열대우림과 지중해성 기후대, 사막 등을 하룻만에 여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홍콩 왕래 증가 경계 무뎌져

◎…오전 6시30분∼오후 11시30분 사이로 국경 출입시간이 제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쪽 주민들의 왕래가 크게 증가, 홍콩--중국 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수많은 홍콩인들이 저임금.저비용 및 낮은 생활비 등에 매력을 느껴 중국 남부의 주장(珠江) 삼가주를 찾거나 아예 이주가고 있다는 것. 또 수천명의 중국인 근로자들이 홍콩으로 출퇴근 하고 있고, 주말이면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홍콩인들이 수만명에 이른다.

이에따라 일부 홍콩 시민은 "국경 개방시간이 늘어나 홍콩과 중국의 통합이 가속화되면 '1국 2체제' 정책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외신정리= 石珉기자 sukmin@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