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실시된 봉화.울진선거구의 재검표 결과가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표차로 당락이 엇갈린 이 지역에 대한 재검표 결과 당락이 뒤바뀔 경우 집권이후 꾸준하게 동진정책을 펴온 민주당이 영남권에서 독자적인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역전가능성에 적잖은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 측은 "유례없는 혼탁선거였다"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김광원 의원과 민주당 김중권 전대통령비서실장 등 두 후보도 이날 재검표가 실시된 안동지원을 직접 방문, 재검표 과정을 꼼꼼히 챙기며 긴장된 모습을 연출했다. 권정달 민주당 도지부장도 개표과정을 참관하는 등 기대감을 표시했다김 의원은 "선거결과는 국가기관인 선관위가 공정하게 개표해서 나온 것"이라며 "역전 얘기는 주관적인 판단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민주당 김 전실장 측은 울진지역의 무효표 가운데 판정이 모호한 것이 적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역전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 전실장은 "재검표야 법원이 하는 것 아니냐"면서 "법원의 판단에 맡겼다"고 언급하는 등 담담한 표정이었다.김 전실장 측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울진지역 1천782표의 무효표 가운데 봉화에 비해 유난히 많이 발생한 1번과 2번사이나 2번과 3번 사이에 기표, 무효처리된 700여표의 재판정 여부다. 개표참관인들을 통해 이 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 개표당일 봉화지역의 경우 다시 검산하는 과정에서 무효표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 표가 각각 7표와 2표가 나와, 당초 당락차가 24표차에서 19표차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역전가능성에 큰 기대를 갖고 당무회의 등에서도 관심을 표명해 왔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야 후보의 당락이 엇갈린 이들 선거구의 재검표 결과, 당락이 바뀔 경우 실제로는 두 석을 득보는 '상승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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