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시대가 되면 누구나 인터넷을 하느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 인간관계의 단절과 소외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를 늦추지 않는다.
그러나 그 인터넷을 통해 상처난 마음을 치유해주고 단절된 인간관계를 복원해주는 고민 사이트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인생의 고민에 버거워 하는 네티즌들의 불면을 씻어주는 상담사이트의 종류도 갖가지. 인생상담에서 세무상담까지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다.
애인의 변심으로 고민하던 직장인 김모(28)씨.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고 무엇을 해도 즐겁지가 않은 생활의 연속이었다. 여행도 해봤고 술도 먹어봤지만 자신을 괴롭히는 괴로움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친구소개로 우연히 들른 인터넷 상담사이트에서 새로운 삶을 찾았다. 김씨가 들른 곳은 나우누리넷(www.nownuri.net)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은 대답한다'코너. 자신의 고민을 올리자 마자 수십명의 네티즌들로부터 격려와 충고가 빗발쳤고 김씨는 고민을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김씨처럼 차마 말할 수 없는 사연을 가진 네티즌들이 고민을 기탄없이 털어놓고 상담받을 수 있는 'Q&A사이트'들은 전문가들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똑같은 사연과 아픔을 지니고 있는 일반 네티즌들이 직접 고민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시해주는 게 큰 특징이다. 또 투표기능까지 갖춰 상담신청자의 선택을 도와주고 있다. 고민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종합고민 해결 사이트도 있다.
아나이스(ahnice.co.kr)가 대표적인 사이트로 다른 내용은 배제하고 오직 고민만을 다루고 있다. 컴퓨터, 유학, 쇼핑, 임신, 육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민을 네티즌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다. 상담만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직접 상담을 해주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우유부단한 네티즌을 위한 4지선다형 객관식 상담 사이트도 있다.친구찾기(findfriends.co.kr)에서는 상담신청자가 글을 올리면 고민해결방법을 4지선다형으로 만들어 누구나 그 글에 대해 투표할 수 있도록 해 상담신청자는 투표결과를 참고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고민내용이 의학이나 법률 등 전문적인 것과 관련있을 때에는 샐러리맨사이트(sman.co.kr)를 찾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는 세무사, 노무사, 심리치료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 상담에 친절히 답해준다.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을 해야 되는 것이 한가지 흠.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직장인전용사이트 김대리(kimdaeri.co.kr)도 직장인들이 서로의 애환을 나누고 스트레스해소도 돕는 직장인사이트로서 인기가 높다.
직장상사와의 문제, 사내커플문제 등 민감하고 말하기 힘든 내용들을 자유롭게 알리고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위로와 충고를 들을 수 있다.
崔昌熙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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