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재정 건전화 발등의 불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한 단위 농.수.축협, 신협, 상호신용금고, 새마을 금고 등 제 2금융권의 결산 자료 공시가 오는 7월부터 의무화 되면서 각 금융권마다 자기 자본금 확보, 부실 채권 일소 등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결산 자료가 공개되면 건실한 금융권으로 고객 및 자금 이동 현상의 심화로 부실 금융 기관의 재정은 더욱 악화돼 존폐마저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관계자들은 "종전에 총회, 이사회 등에만 공개되던 제2 금융권의 결산 자료가 대외적으로 공개됨에 따라 부실 기관의 경우 예금 및 고객 이용율이 더욱 감소하고 건실한 기관은 더 증가하는 등 소형 금융기관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제 2금융권의 지각변동을 전망했다.

칠곡군내 8개 읍.면 단위 농협의 경우 결산 자료 공시를 앞두고 대부분 직원들이 자기 자본금 확보와 부실 채권 일소에 투입되고 있다.

농협 한 관계자는 "자기 자본금 확보와 부실 채권 정리는 IMF이후 중점적으로 해온 것이지만 결산 공시 시행으로 부담이 더 늘어나 최근 대부분 직원들이 역내 제조업체와 주민들을 방문해 예금 유치, 고액 연체자 정리에 부심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재정이 부실한 몇몇 회원 농협들 때문에 농협 전체 이미지가 흐려져 자칫 우체국 등 정부기관쪽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우려 했다.

신협 한 관계자는 "경영 투명성 제고와 고객을 위한 제도이지만 부실한 읍.면 금융기관은 경영 악화로 폐쇄될 가능성이 높아 고객들의 불편도 예상 된다"고 지적했다. 李昌熙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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