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고교 보충수업을 폐지하고 특기, 적성교육을 실시토록 하고 있으나 대도시위주 교육정책으로 농촌지역 교육만 더욱 멍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천시내 공립인문계인 영천고교의 경우 올해부터 교육부지시에 따라 새 대학입시제도가 적용되는 1~2학년은 보충수업을 폐지한 대신 정규수업후 하루 2시간씩 특기 및 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영천고교에 개설된 14과목의 특기, 적성교육강좌 중 테니스와 볼링, 도예, 태권도 등 4과목을 제외한 10과목이 명칭만 ○○연구반 등으로 붙였을뿐 실제로는 영어, 논술, 수학 등 교과과정을 답습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는 영천의 경우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개발할 사회교육시설이나 문화공간, 체육시설이 거의 없는데다 학교내에 전공 교과목이외의 특정분야 전문지식을 가진 교사가 전무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대도시는 다양한 각 분야별 외래강사 초빙이 가능하지만 농촌지역은 경제적, 지리적 여건상 외래강사 초빙이 극히 어려운 것도 한 요인이다.
특히 교육부는 지난해 지원해주던 고교 특기, 적성교육보조금마저 올해는 전액 삭감해 가뜩이나 열악한 농촌지역의 특기, 적성교육을 더욱 황폐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과외허용이나 특기, 적성교육시행 등은 교육 여건이 좋은 대도시 학생들에게만 유리할 뿐"이라고 지적하고 "농촌지역학생들에게는 보충수업을 부활하는 것이 학력신장에 오히려 더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徐鍾一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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