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신일희총장이 1일 학교법인 계명기독학원 이사회에 의해 제 7대 총장에 선임, 그간 퇴진운동을 전개해온 계대교수협의회, 단대학생회, 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지는 등 계명대가 또 한번 해묵은 분규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계명대교수협의회(의장 이화남)는 1일 신총장이 차기총장으로 선임되자 즉각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협측은 "업무상 배임혐의로 기소된 사람이 차기총장에 선임된 것은 법적,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문제"라며 △총장선임 철회 △현 이사진 퇴진 △관선이사 파견을 촉구했다.
한편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교육개혁 대구경북연대도 1일 오후 8시 수성구 범어동 흥사단사무실에서 경실련 등 7개 시민단체가 참가한 '계명대정상화추진위'를 구성, 조직적인 신일희총장 퇴진운동에 나서기로했다.
이들 단체는 "반대교수를 재임용에서 탈락시키고 학교 사유화에 앞장서온 신총장의 총장연임은 지역 대학사회의 도덕성을 해치는 일"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신총장 및 계대 법인이사진 퇴진촉구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재선임 서명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또 계대 단대학생회와 '21세기 진보운동연합'등 계대 학생들도 반대시위를 계획중인데다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 타지역 대학 교협 측도 계대사태에 개입, 퇴진운동에 가세할 전망이다.
계대사태를 주시중인 대학사회 등 지역여론도 신총장의 연임결정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부친 신태식학장에 이은 부자세습체제가 32년간 지속돼온데 이어 다시 '장기집권'의 기반을 확고히 함으로써 일부에서 비판해온 '신총장의 학교사유화 기도'로 '영원한 총장'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많다.
학교법인 이사회측은 총장 연임결정과 관련된 분규재연 우려가 확산되자 1일 오후 4시쯤 교내 바우어관에서 교직원 200여명에 대해 경과설명회를 갖는 등 교내 구성원들을대상으로 한 파문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柳承完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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