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김정일위원장 13일 두차례 단독회담 예상

선발대가 본격 활동에 들어가고 실무절차 합의서에 명시된 북측의 체류일정 통보일인 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김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의 단독회담.최소 두차례 이상 열릴 두 정상간의 회담에 대해 북측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라는 안을 제의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물론 북측이 김 대통령의 평양체류 일정을 통보해 오더라도 남측과 협의를 거쳐야만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것이다.

김 대통령의 일정으로 미뤄 첫날인 12일에도 단독정상회담은 가능하다.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 간단한 환영행사를 마치고 백화원초대소 또는 인근 특각 등의 숙소에 도착한 후 바로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례에 비춰볼 때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오히려 평양 도착 이튿날인 13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의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회담 형식은 양측 정상간 박재규 통일부 장관과 김용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 등 최소한의 배석자만 참석시킨 채 여는 단독정상회담이 될 것이다.

'한반도 평화와 협력'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논의하게 될 것인 만큼 단독회담을 통해 양측 정상의 격의없는 논의를 갖고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통일부 장관, 황원탁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기호 경제수석 등이 참석하는 별도의 각료회담도 정상회담의 진전에 따라 생각해 볼 수 있다.

회담 장소도 관심거리. 김 위원장의 집무실도 거론은 되고 있지만 공식행사이고TV 등을 통해 생중계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미 공개된 장소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만수대 의사당. 이 곳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간부들이 외교사절을 만나 회담하는 장소로 주로 이용되고 있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렸던 인민문화궁전도 정상회담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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