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대11 무릎
허리싸움에서 밀린 삼성이 현대에게 또 백기를 들었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경기에서 26개의 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끝에 11대6으로 패해 현대전 6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1, 2회에 4, 5점씩 뽑으며 상대선발 정명원과 이강철을 초반에 강판 시킨 양팀의 승부는 중간투수진의 제구력에서 갈렸다. 삼성에서 중간투수로 나온 5명은 사사구 11개, 15안타로 26명의 주자를 내보는 등 극도의 부진으로 자멸한 반면 현대 신철인과 마일영은 내외곽을 낮게 찌르는 코너워크로 삼성타선을 적절히 잠재웠다. 1회초에 이강철이 연속 3안타를 맞아 2점을 내준 삼성은 1회말에 김기태가 현대선발 정명원으로부터 3점홈런을 뽑는 등 5안타 볼넷 1개로 5득점,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현대는 2회말 박경완의 2점홈런으로 이강철을 강판시키고 3회에도 볼넷과 2안타로 2점을 보태 6대5로 뒤집었다.
현대는 또 5회 볼넷2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밀어내기 1점을 얻고 6회에도 볼넷 2개로 1득점하며 8대5로 점수차를 벌려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삼성은 선발타자가 전원안타를 기록했으나 찬스때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현대전 3연패에 몰렸다.
김용수와 진필중이 마무리 대결을 벌인 LG와 두산의 잠실경기는 LG가 8회말 최동수의 2타점 역전 결승 3루타로 7대6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두산을 3연패에 빠뜨렸다.
롯데와 한화의 대전경기는 손민한이 8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차근 차근 점수를 뽑은 롯데가 6대0으로 이겼고 해태는 광주에서 SK를 3대2로 꺾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전적(1일)
현대 222011102-11
삼성 500000001- 6
△현대투수=정명원, 신철인(1회.승), 마일영(5회.세이브) △삼성투수=이강철, 라형진(2회), 최재호(2회.패), 박영진(3회), 정성훈(5회), 김현욱(9회) △홈런=김기태(1회3점.삼성), 박경완(2회2점.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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