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사이더 하우스

'사이더 하우스'(The Cider House Rules·1999년 작)는 올 아카데미에서 7개 부문에 후보를 낸 스웨덴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성장영화다.

대공황기의 뉴잉글랜드 한 고아원을 배경으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강조한 작품.한 아이가 고아원 앞에 버려진다. 의사 윌버 라치(마이클 케인)는 호머 웰스(토비 맥과이어)라는 이름을 붙여 고아원에서 자라도록 한다. 여러 차례 입양되지만 번번이 고아원으로 돌아온다.

윌버는 후계자로 삼아 의술을 가르친다. 그러나 호머는 틈만 나면 고아원을 탈출하려고 한다. 결국 낙태수술을 위해 고아원을 찾아온 젊은 연인을 쫓아 세상으로 나가 사랑의 달콤함과 삶의 쓴맛을 모두 경험하게 된다.

아카데미에서 '아메리칸 뷰티'와 작품상 경합을 벌였으나 각색상과 마이클 케인이 남우조연상을 받는데 그쳤다. 할리우드가 금기시하는 낙태를 소재로 한 탓도 컸다.

보편적인 인생의 지혜가 묵직한 주제와 함께 느껴지는 작품이다. 원작은 존 어빙의 소설. 마이클 케인의 연기가 뛰어나다. 감독은 '개같은 내 인생''길버트 그레이프'로 이름 높다. 125분. 15세 관람가. (3일 중앙시네마타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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