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를 보이다 주춤했던 대구지역 아파트 경기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올해 분양되는 아파트 단지 중 전국 최대규모인 3천200여가구의 '우방메트로팔레스'가 평균 4대1이상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대구시내 미분양 아파트도 계속 감소세이다.
(주)우방이 5일 대구시 수성구 옛 국군의무사 자리의 '우방메트로팔레스'(3천240가구)의 3순위 접수를 마감한 결과, 31평형이 4.9대1, 42평형이 7.2대1, 54평형이 2.6대1, 64평형이 3.4대1, 90평형이 2.9대1 등 평균 4.2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36·45·67평형은 이미 2순위에서 접수를 마감했다.
특히 3순위 마감날인 5일 하루동안 2만여명 가까운 인파가 모델하우스를 방문, 아파트 청약 열기를 고조시켰다.
지역 주택·부동산중개업계는 지난 3월 이후 부동산경기가 침체된데다 '우방메트로팔레스'가 3천200여가구가 넘는 대단지여서 분양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우려했으나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옴에 따라 향후 경기를 낙관하고 있다.
업계는 '우방메트로팔레스'가 높은 청약률을 보인 것은 입지여건과 생활의 편의성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준농림지 폐지로 향후 1, 2년내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역 주택업체들은 불투명한 주택경기를 우려해 아파트 분양시기를 잡지 못했으나 이달 중 청구의 '앞산제네스', 한라주택의 '스카이빌' 등이 분양되는 등 신규사업을 잇따라 전개할 계획이다.
IMF구제금융사태로 급증했던 미분양 아파트도 크게 줄고 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3천826가구로 IMF사태 이후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았던 지난 98년 12월말 8천271가구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5월말 기준 3천826가구의 미분양 아파트 중 민간부문이 2천805가구, 주택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등 공공부문이 1천21가구로 집계됐다.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97년 12월말 7천71가구에서 98년 12월말 8천271가구로 증가한 이후 99년 12월말 5천203가구로 줄었으며 지난 4월말 4천75가구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정부의 준농림지제도 폐지 방침이 발표된 이후 토지공사 경북지사에는 신규 사업부지 확보가 어렵게 된 주택업체들이 칠곡3지구, 동호지구, 경산 사동지구 등 공영택지에 대한 구매 상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종영 토지공사 경북지사 판매팀장은 "정부의 이번 조치로 택지지구내 아파트 건립이 본 궤도에 돌입하고 더불어 단독주택지나 상업용지의 매각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金敎榮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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