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대량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 1천120원선이 17일만에 붕괴됐다.
5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초 지난 3일보다 0.20원 내린 1천125.00원에 시작한 이후 주식매수를 위한 외국인들의 달러가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 1천117.30원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7.80원 떨어진 1천117.40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천120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8일 1천118.50원에서 19일(1천122.70원) 1천120원대에 진입한 이후 17일만이다.
외환은행 딜러는 "주식매수를 위한 외국인들의 자금이 지난 2일 3천800억달러 유입된 데 이어 오늘도 2천300억달러가 들어왔다"며 "현재 투신사 구조조정 문제가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주식.외환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천120원대가 무너졌기 때문에 당분간은 1천115~1천120원대를 오가는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며 "그러나 외국인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대량으로 계속 유입될 경우 1천11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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