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오후 국회 개원연설에서 여야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집권 후반기 정보화 개혁 추진과 대화정치 실현 의지를 확인하고, 경제.대북 문제 등 5대 국정목표를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만섭(李萬燮) 의장의 개원사가 끝난 직후 여야 의원 전원이 기립박수로 환영하는 가운데 국회 본회의장 중앙통로를 통해 입장, 이 의장과 반갑게 악수를 한 뒤 곧바로 연설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의 연설 도중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을 중심으로 모두 18차례의 박수가 터졌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해서 중요 국사를 대화속에 추진하도록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한다"는 대목에서는 일부 야당의원들도 호응, 가장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한 대다수 야당 의원들은 김 대통령이 입장할 때와 연설이 끝났을 때 두차례 박수를 보냈을 뿐 연설 내내 무표정하게 자리를 지켰다.
김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 퇴장하면서 본회의장 중앙통로 주변에 있던 여야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으며, 특히 출구쪽 세번째 줄에 있던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과도 악수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원식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주한 미대사를 비롯한 외교사절 60명과 채문식(蔡汶植) 헌정회장 등 헌정회원과 제헌의원, 전직 의장단,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김용준(金容俊) 헌법재판소장, 이용훈(李容勳) 중앙선관위원장 등 200여명의 내외 귀빈들이 참석, 연설을 경청했다.
김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국회 본관 2층 접견실로 이동, 이 의장과 홍사덕(洪思德) 김종호(金宗鎬) 부의장, 이 총리서리, 김 헌법재판소장, 이 중앙선관위원장,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 한나라당 이 총재, 정창화(鄭昌和) 원내총무 등과 환담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의 합의상정을 서면으로 약속할 것 등을 요구하며 개원연설 불참 가능성을 비쳤으나 개원식 직전 의원총회에서 조건없이 참석키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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