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총재 친정체제 강화

한나라당이 7일 발표한 중.하위 당직 인선 내용은 앞서 부총재 경선과 주요 당직 임명 등에서 표출됐던 이회창 총재의 친정체제 강화 의지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러나 최근의 국회직 및 당직 인선에서 영남권 인사 쪽으로 치우치고 있는 점을 보완, 지역 안배를 위해 애쓴 흔적도 드러나 있다. 또한 초.재선 의원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 경선 과정 등에서 빚어졌던 당내 분열상을 극복하기 위해 중진 위주로 짜여질 것이란 당초 예상도 빗나갔으며 원외 위원장들에 대한 배려도 이뤄졌다.

우선 이번 인사와 관련, 권철현 대변인은 선수와 지역 안배, 능력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권의 경우 총재 측근으로 꼽히는 재선의 주진우 의원이 총재 비서실장으로 배치됐으며 포철회장과 경제부총리 등을 역임했던 초선의 김만제 의원은 전문성을 감안, 재선인 김기춘 의원과 함께 정책위 부의장으로 임명됐다.

또한 초선인 이병석 의원과 전국구 재선인 박창달 의원은 원내 부총무를 맡게 됐다. 전국구 초선인 전재희 의원도 부대변인으로 배치됐다.

총무경선에서 2위로 낙선했던 재선의 이재오 의원은 제1사무부총장, 전국구 초선 이한구 의원은 제2정조위원장(경제분야)에 임명됐다.

이와 함께 재선의 맹형규 전 비서실장은 대여 전략 수립 등을 맡고 있는 핵심 당직인 기획위원장으로, 기획위원장이었던 재선의 정형근 의원은 제1정조위원장(정치 분야)으로 옮겼다.

386세대 초선인 원희룡.이성헌 의원은 부총무로, 전국구 3선인 김정숙 의원은 여성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와 함께 원외 위원장 중에도 6명이 중하위 당직에 포함돼 총재특보단장에 함종한, 제2사무부총장에 홍문표, 제3정조위원장에 이경재 전의원 등이 배치됐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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