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6년 개교 이후 민족적 자존심을 내세워 일본을 학문적 연구 대상에서 배척해온 서울대가 앞으로 일본어를 교양과목에 포함시키는 등 일본어 교육및 일본학 연구를 본격화하게 된다.
서울대와 도쿄(東京)대는 7일 오전 서울대에서 이기준 총장과 하스미 시게히코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에 일본학을, 동경대에 한국학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두 대학간 교류및 협력에 대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학교는 또 매년 양교 총장이 교차 방문키로 하고 각각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류협력특별위원회를 설치, 적어도 1년에 1회 이상 회의를 갖고 교류 및 협력의제를 설정하고 실행 실적을 점검키로 했다.
양국을 대표하는 서울대와 도쿄대가 민족적, 역사적 감정을 배제하고 상대국의 언어와 역사,문화 등에 대해 정상적으로 교육하고 연구키로 함에 따라 양국간 교류·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서울대와 도쿄대는 서로 민족적, 국민적 자존심을 내세워 각각 상대국의 언어·역사·문화 등에 대한 교육이나 연구를 고의로 회피해온 측면이 없지 않았다.
두 학교는 그러나 일본학 및 한국학 설치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교육및 연구 방안에 대해서 교류협력특위 채널을 통해 논의키로 했다.
일본학 설치 및 운영방안과 관련, 서울대 권두환 교무처장은 "구체적으로 일본관련 학과를 설치할 지, 연구소를 설치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일단 총학생회에서 일본어를 교양강좌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만큼 이를 반영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일본어가 교양과목에 곧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대와 도쿄대는 지난 90년 8월 처음 학문교류협정을 맺었고 95년부터 학생교환 및 학점 교류 등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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